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하신 날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성탄절이 예수님의 생일이라면 성령강림절은 교회의 생일날입니다. 성령강림 사건으로 교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령과 함께 탄생하였고 성령의 능력으로 자라왔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은 교회 생명이며 핵심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초대교회와 같은 기적적인 성령의 체험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이 사건은 기독교가 시작되는 단일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 말씀에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엡5:18)하신 말씀과 같이 우리가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해야 하는데, 때로는 그리스도인 자신이 성령의 이끄심을 받고 있는지 스스로 확실하지 못하여 고민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성령충만이랑 무엇인가? 이것은 성도가 성령에 의해 소유되거나 지배를 받는 상황을 일컫는 것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엡5:18)는 말씀은 술 취함과 성령충만함을 비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즉 술 취한 사람이 술에 의해서 지배를 받듯이, 성령충만한 사람은 성령에 의해서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술에 취해서 알코올의 지배를 받으면 방탕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복음전도의 능력과 담대함 및 사역의 능력을 얻습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하면 어떤 증거가 나타날까요? 성령으로 충만한 증거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을 증거하는 생활을 합니다.(행1:8) 성령이 임하시면 예수가 구주이심을 증거 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12제자들은 예수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두려워 숨어있던 그들이나 성령 충만함을 받은 후에는 예루살렘 거리에 나가서 박해를 받으면서도 굽히지 않고 예수는 메시아임을 증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둘째, 봉사생활을 기쁘게 합니다.(빌 3:3) 성령 충만한 증거는 이적 기사를 나타내어 병을 고치고, 예언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으로 고난 중에 있는 이웃을 보살피고 위로하고, 낙심한 이에게 소망을 전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적은 일이라도 정성으로 형제에게 봉사하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회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령 강림주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엇보다도 간절히 구할 것은 이 성령충만입니다. 이 성령의 불이 우리 교회에 임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심령 속에 불타올라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